삼성SDI 주가가 3일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가 중국의 무역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업체를 지원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4.53% 떨어진 20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3일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정부가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과 보호무역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업체 지원방안을 놓고 부정적인 태도를 내놓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열린 휴대폰과 가전업계 간담회에서 “삼성SDI와 LG화학 등 배터리업체는 중국진출에 대한 판단과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못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올레드패널 공장증설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며 배터리업계가 중국에서 전기차배터리 보조금 지급중단으로 입고 있는 타격을 예로 든 것이다.
이를 놓고 정부가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으로 타격을 받은 배터리업체들을 지원하는 대책마련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3사는 8일 열린 2차전지업계 간담회에서 백 장관에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규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백 장관은 배터리업체들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셈이다.
LG화학 주가도 최근 하락세를 겪었지만 28일 전일보다 2.12%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전남 나주에 친환경사업단지를 구축하는 투자계획을 내놓은 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