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자율협약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금호산업으로 재무위험이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며 “금호산업의 본업인 건설사업에 주목할 때가 됐다”고 파악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과정에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호산업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금호산업 주가는 7월 초만 하더라도 1만4500원이었지만 두 달여 만에 35%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KDB산업은행이 26일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금호타이어 관련 재무위험이 확산될 가능성은 사실상 차단됐다.
금호산업은 자체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산업은 올해 새로운 일감으로 모두 1조8천억 원을 확보하며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남은 사업일정을 감안할 때 올해 모두 2조2천억 원의 일감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고 라 연구원은 내다봤다.
금호산업은 4분기에 1835억 원 규모의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산업은 다수의 공항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어 공항건설부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