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과 대출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주택구입부담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분기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0.1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4.8포인트 높아졌다.
▲ 27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분기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0.1로 집계됐다.<뉴시스> |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수치다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높다는 뜻이다.
예를들어 지수가 100이면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약 25%를 부담한다는 의미다.
주택구입부담지수가 60을 넘은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 55.3, 3분기 56.0, 4분기 58.9, 올해 1분기 59.3, 2분기 60.1등이다.
아파트 가격과 대출금리가 모두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주택금융공사는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아파트 중간가격은 2억5천 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17% 올랐고 대출금리도 지난해 2분기보다 0.45%포인트 상승한 3.2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107.2)이 유일하게 100을 웃돌았다. 그 뒤로 제주 87.7, 부산 73.0, 대구 72.2, 경기 69.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주택구입부담이 적은 곳은 전라남도(29.6)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8.2부동산대책 및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 등 정책효과와 금리변동 등이 앞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