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사업 호조 덕분에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 하반기까지는 애플 신제품 출시지연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LG이노텍이 3D센싱모듈 및 듀얼카메라 등으로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며 “2018년 실적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2018년 매출 7조8천억 원, 영업이익 424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2% 늘어나는 것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주요고객사인 애플에 3D센싱모듈 및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학솔루션사업부는 2018년 매출 4조6천억 원, 영업이익 260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LED사업 및 기판사업에서도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제품군 다변화를 통해 LED사업 반등에 힘쓰고 있다”며 “포토마스크, 2메탈칩온필름 판매가 늘어나는 점은 기판사업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2018년 LED사업에서 영업이익 17억 원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판사업에서는 영업이익 1226억 원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124%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까지는 애플 신제품 출시지연에 따라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북미 주요고객사의 신제품 스마트폰이 출시가 늦이지면서 LG이노텍의 3D센싱모듈과 듀얼카메라 공급속도도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39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94% 늘어나지만 시장기대치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44.3% 밑도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