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총무원장 후보들은 26일부터 선거 전날인 10월11일까지 공식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 ▲ 설정 스님이 2017년 9월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기호1번 설정 스님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에서 “신심, 원력, 공심 새로운 한국불교, 교구에서 시작됩니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교구 경쟁력을 키워 세계 속 한국불교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종단의 수행 문화를 참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수덕사 방장으로 현재 총무원장을 맡은 자승 스님의 지지를 받고 있다.
기호2번 수불 스님은 이날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출마고불식을 하면서 “부처님 전에 한국불교와 한국사회에 희망의 불씨를 지필 것을 발원한다”고 말했다.
수불 스님은 이후 “불교신문 사장과 본사 주지소임을 맡을 때만 하여도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종단의 위기와 남북한의 대립 앞에서 침묵하는 건 역사적 죄인이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능력이 부족하지만 스님들과 신도들이 도와준다면 감당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수불 스님은 부산 범어사 주지를 지냈고 간화선 지도자로 유명하다. 현 총무원장의 반대세력으로 꼽힌다.
기호3번 혜총 스님은 수행자의 소양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원 설립·운영과 다문화가정 지원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이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종단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혜총스님은 조계종 포교원장, 불교신문 사장을 역임했고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기호4번 원학 스님은 이날 서울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구니부를 설치해 비구니의 수행과 포교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사회의 뉴스를 다루는 인터넷 불교언론사를 설립해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원학 스님은 제15대 중앙종회의원과 총무원 문화부장, 불교중앙박물관장, 강남 봉은사 주지 등으로 일했다.
조계종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부터 10월1일까지 321명의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10월9일 선거인단의 자격을 심사한다.
총무원장 선거는 10월12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