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한국당은 '노무현' 꺼내 '이명박'을 가릴 수 있나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9-26 15:50: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당은 '노무현' 꺼내 '이명박'을 가릴 수 있나
▲ (왼쪽부터)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왜 하필 '노무현'일까? 서거한지 8년이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또 정치권으로 불려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죽음의 전말과 640만 달러 뇌물의혹의 진상을 검찰수사를 통해 밝힐 수밖에 없다”며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은 부부싸움 뒤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노무현재단이 고소장을 내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둘러싼 정치공방은 잊을만 하면 되풀이된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2010년 3월 “노 전 대통령이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했다가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당해 징역 8월의 실형을 살았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올해 대선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해 파문을 빚었다.

보수당이 위기 때마다 ‘노무현’ 이름을 꺼내든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닌 셈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카드야 말로 여권에 포진한 ‘노무현 키즈’를 누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프레임”이라며 “국면전환을 위해 계산된 움직임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이명박 정권을 향한 공세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만한 방패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적 지지율이 높은 문 대통령에게 직접 화살을 겨눴다간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일을 다시 논의하는 것은 서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민주당이 계속 문제를 키울 경우 노 전 대통령 재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망은 나날이 좁혀오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MB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더해 BBK 실소유주 논란까지 다시 불거지고 있다.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한국당으로선 박근혜 게이트에 이어 또 ‘적폐청산’ 과녁의 중심에 서게 된 셈이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와 이 일과 관련한 설전을 벌이면서 “노 전 대통령을 편히 보내드리라”고 충고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 불을 지핀 것이 같은당 정진석 의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정 의원은 MB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에 관한 특검수사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언급은) 결국 MB정부 적폐를 가리기 위한 꼼수”라며 “그 정도 써먹었으면 그만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최신기사

한화로보틱스 신임 대표에 우창표 내정, "로봇시장 새 기준 만든다"
미국 전문가 "트럼프 정책에 기후재난 대처능력 약화, 올해 더 심각해질 것"
현대차그룹 정의선 신년사, "과감하게 방식 바꾸고 틀 깨야 비로소 혁신 실현"
삼성전자, '더 퍼스트룩'서 더 나은 일상을 선사하는 AI 가전 신제품 전시
TSMC 3년간 설비투자 1500억 달러 전망, 골드만삭스 "AI 반도체 수요 급증"
다올투자 "올해 한국 조선사 합산수주 66.5조, 영업이익 10조로 50% 증가"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동명 신년사, "ESS전환·원가절감·R&D·AX 목표"
환경재단 정태용 신임 사무총장 선임, 현장경력 20년 전문가
상상인증권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HBM4 우위에 1분기 영업익 20조"
[리얼미터] 이재명 지지율 0.9%p 오른 54.1%, 8주째 50% 초중반대 이어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