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사업구조의 개편에 힘입어 수익성이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익성이 낮은 중저가 브랜드의 비중을 낮추고 있다”며 “다만 해외유통채널의 부진 등으로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매출 1조912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3% 늘어나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명 패션브랜드를 판매하는 글로벌패션1부문, 자체브랜드를 판매하는 글로벌패션2부문, 이마트 자체브랜드 ‘다이즈’의 기획·제조,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중저가 브랜드 GAP, 바나나리퍼블릭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중저가 브랜드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내수경기의 침체 등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글로벌 SPA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송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9월 바나나리퍼블릭의 발주를 중단하기로 하고 철수작업에 들어갔다”며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도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자주의 경우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생활용품부문 판매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고 있는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 |
자주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1%, 3.1%였는데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8.4%, 9.0%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데이즈’도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데이즈의 경우 발주량이 분기별로 변동성이 크지만 연간 5%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온라인몰과 신규법인 신세계푸아레 투자비용이 늘어난 탓에 3분기 수익성은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분 100% 자회사 신세계푸아레를 통해 폴푸아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폴푸아레 상표권을 인수한 뒤 지난해 10월 26억 원가량을 들여 프랑스에 법인을 세웠다.
송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푸아레에서 매 분기마다 적자 15억 원 가량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에 매출 2622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7.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