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딛고 큰폭으로 반등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 성장에 힘입어 삼성SDI가 중대형배터리 흑자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 덕분이다..
25일 삼성SDI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6% 오른 21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마치고 큰폭으로 반등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삼성SDI의 중대형배터리 실적개선 속도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연간 4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 주요 공급업체로 자리잡으며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삼성SDI의 내년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를 기존 7조6747억 원에서 8조4460억 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2870억 원에서 3675억 원으로 크게 높여 내놓았다.
삼성SDI가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전기차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공급을 대폭 늘려 내년 3분기부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부문은 이미 흑자로 돌아섰고 전기차배터리의 적자폭도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고 있다”며 “중대형배터리의 사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2020년 삼성SDI의 중대형배터리 전체 매출은 약 5조3천억 원으로 올해 추정치와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전기차시장의 성장전망이 갈수록 확실해지며 삼성SDI의 중대형배터리 사업가치도 재평가받고 있다”며 “전기차 신모델이 계속 출시되며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