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인석의 착한 부동산

돈 아낀다고 부자 되는 시대는 지났다

장인석 jis1029@naver.com 2017-09-22 18: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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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생민의 영수증'이란 방송 프로그램이 화제다.

방송인 김생민씨가 나와서 시청자가 보내온 지출내역서를 살펴본 뒤 잘못된 지출은 “스투핏(어리석다)”이라며 나무라고 잘된 지출은 “그레잇(잘했다)”이라며 칭찬한다.

김생민씨는 방송계의 유명한 짠돌이다. 그는 '돈이란 안쓰는 것'이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절대 허튼 지출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돈 아낀다고 부자 되는 시대는 지났다
▲ 장인석 착한부동산투자연구소 소장.

이 프로그램은 그런 김씨의 철학을 바탕으로 잘못된 지출을 바로잡아 근검절약 정신을 일깨워주고 더 나아가 돈을 모아 보다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사실 근검절약은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는 각박한 현실에서 꼭 필요한 생활방식이다.

취업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정년은 빨라지고, 다니던 직장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더욱 나은 미래를 확보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돈을 함부로 쓰지 않는 것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 돈 아낀다고 부자되는 시대 지났다

하지만 돈을 아끼고 모으기만 한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과거에는 장독에 돈을 묻거나 궤짝에 돈을 넣어두기만 해도 부자가 될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돈의 가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IMF 전에는 1억 원을 은행에 정기예금하면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은행이자는 얼마나 되나. 인플레이션으로 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은행에 저금하면 오히려 손해가 되는 시절이 된 지 오래다.

돈을 아끼고 모으기만 하면 재산은 좀 늘어나겠지만 생활이 곤궁해져 삶이 고달파지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런데 먹고 싶은 것 안 먹고 사고 싶은 거 안 사고 놀러가고 싶은 것 안 가고 모은 돈이 그리 큰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면 후회가 몰려올 수도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은 옛말이다. 요즘은 화폐가치가 추락할 대로 추락해서 돈을 아무리 모아도 돈이 불어나지 않는 시대가 됐다.

그런데도 재테크의 상식이 없는 사람들은 죽어라고 돈을 아끼고 모은다.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지만 은행만 배를 불려줄 뿐 자신의 통장에 넣어둔 돈은 쉽게 불어나지 않는다. 

김생민의 영수증이 본격적인 재테크 프로그램으로 성장하려면 모아놓은 돈을 불려나갈 수 있는 재테크 노하우를 알려주어야 한다.

재테크는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책이다. 

언제 직장에서 잘릴지 모르고 언제 목돈이 필요할지 모른다. 또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서도 반드시 여유자금은 필요하다.

재테크는 현금흐름을 창출하거나 푼돈을 불려 큰돈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돈을 아끼고 모으는 것은 재테크가 아니라 곤궁한 몸부림에 불과하다. 

현금흐름을 창출하려면 월급통장처럼 고정적인 현금이 매월 들어오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 월세부동산이나 부업, 주식배당 같은 것이 바로 한 예다.

푼돈을 큰돈으로 만들려면 부동산의 경우 상당한 시세차익을 실현해야 한다. 2~3년 사이에 3~4억 원 오른 주택이 있는 걸 보면 큰돈을 만들 수 있는 부동산 재테크가 요원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 재테크,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

문제는 여유자금을 만드느라 공연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돈을 불릴 재테크를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아끼고 모아도 종자돈 모으기는 쉽지가 않다. 그런 사람들은 돈을 빌릴 생각을 해야 한다. 집이 있다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집이 없어 전세로 살고 있다면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고 여유자금을 확보할 생각을 심각하게 해봐야 한다.

지금은 저금리 시대라서 상당한 기간 동안 부동산의 가격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정부가 부동산을 억제하는 정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이는 투기수요를 근절시키기 위함이지 부동산 시장 자체를 침체에 빠지게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정책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에 따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돈을 억제할 수는 없다. 

금리를 올리는 것만이 부동산 시장을 옥죄는 것인데 아직은 저금리 시대이고 금리를 앞으로 한동안 계속 올린다 해도 부동산 가격 상승이 멈추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과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비슷하게 움직인다. 

미국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 간 제로금리 시대였다. 2015년 12월부터 2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1.25%나 올렸지만 지금도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앞으로도 계속 인상될 것이 확실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이 멈추려면 아직도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아직도 돈을 모으고 있는가. 돈이 없다고 부동산 투자를 포기하고 있는가. 

당신이 주저하는 사이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당신이 돈을 모으고 있는 사이 당신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장인석은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사에 공채로 입사해 15년 동안 기자로 활동했다. 퇴사 후 재건축 투자로 부동산에 입문, 투자와 개발을 병행하면서 칼럼 집필과 강의, 상담, 저술 등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2009년 7월부터 ‘착한부동산투자연구소’를 차려 착한투자를 위한 계몽에 열심이다. 네이버에 ‘착한부동산투자’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부동산투자 성공방정식', '불황에도 성공하는 부동산 투자전략', '재건축, 이게 답이다', '돈 나오지 않는 부동산 모두 버려라', '부자들만 아는 부동산 아이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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