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퇴근 이후 카카오톡 연락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임 대표는 20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퇴근 후 카톡금지’와 관련해 “퇴근하고 카카오톡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업무지시가 가능하다”며 “기능을 넣고 빼고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합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는 근무시간 이후에 업무 관련 메시지를 보내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8월 카카오 본사를 방문해 카카오와 해결책을 논의했다.
고용노동부는 카카오 측에 업무 관련 메시지가 아침에 전달될 수 있도록 ‘예약전송’ 기능을 카카오톡에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업무지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공동캠페인을 진행하자는 제안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퇴근 후 업무지시 관행 개선은 특정 기능의 도입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퇴근 시간 이후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 관행을 금지하는 이른바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이 발의돼 있다.
서울시도 ‘서울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개정안을 19일 의결하고 21일부터 퇴근 이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 각종 통신수단을 이용해 업무를 지시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