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등에서 올해도 국감에 기업인을 증인으로 부를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9일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김철 SK케미칼 사장, 이강인 석포제련소 사장, 최홍집 전 강원랜드 사장,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 등을 주요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사업 진상과 책임을 묻기 위해, 최 전 사장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김 전 사장은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동우 대표는 갑횡포와 부당처우, 방 의장은 넷마블 과로사와 임금체불, 신 대표는 노조탄압 의혹 등이 증인신청 사유로 꼽혔다.
환노위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과 관련해 기업인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LG유플러스·SPC 등의 고위 경영진이 증인 출석을 요구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국회 정무위 증인신청 명단이 소속 의원실에서 유출돼 논란이 일었는데 이 명단에는 27개 기업 34명의 기업인과 20개 금융사 24명의 금융인이 포함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에서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이 명단에 실렸다.
그러나 이 증인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상임위 여야 간사 합의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최종명단을 결정한다. 증인명단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