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노동자 상당수가 조선업계 블랙리스트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속노조 조선업종 비정규직 블랙리스트 실태조사연구팀의 ‘2017년 조선업종 비정규직 블랙리스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4.41%(405명)가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대답했다.
▲ 경상남도 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10.42%였고 '모른다’는 45.18%였다.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본 응답자의 절반이 직·간접적으로 블랙리스트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본인이 경험했다’는 9.3%, ‘동료가 경험했다’는 28.29%로 응답자의 47.67%가 블랙리스트에 따른 피해를 겪었다고 대답했다.
블랙리스트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42.2%는 취업에서 불이익을 겪었다고 대답했다. 뒤이어 ‘임금, 징계, 해고’가 15.6%, ‘작업시간 불이익’이 13.3%, ‘감시, 현장통제’가 11.1% 순이었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이유로는 ‘회사의 불합리에 항의’(32.5%), ‘노조 활동’(20%), ‘노동자 권리 주장’(20%), ‘평소 밉보여서’(10%)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금속노조 조선업종 비정규직 블랙리스트 실태조사연구팀이 목표와 울산, 거제, 통영, 창원지역 조선업종 비정규직 노동자 926명을 대상으로 올해 4월~6월에 조사를 실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