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삼성전자에 투명폴리이미드(CPI)필름을 공급하는 데 힘입어 2018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8년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투명폴리이미드(CPI)필름 양산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8년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제조공장을 상업가동하면서 내년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2일 갤럭시노트8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시점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힌다는 특징 때문에 윈도커버로 유리 대신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이 쓰인다.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쉽게 긁히지 않으며 수만 번 접었다 펴도 자국이 남지 않는 필름을 말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폴리이미드필름 공급과 관련해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두고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만 기다려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외에 투명폴리이미드필름과 관련된 특허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최초로 투명폴리이미드필름전용 제조공장도 세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900억 원을 들여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제조공장을 짓고 있는데 이 공장은 올해 11월 완공된 뒤 2018년 1분기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간다.
이 공장을 5.5인치 스마트폰 3천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짓고 있으며 모든 생산라인을 가동할 경우 연간 2800~2900억 원 정도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010억 원, 영업이익 35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5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