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장 푸르덴셜생명 대표가 지점장 투신자살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8일 직원들에게 보낸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경위를 객관적이고 진실되게 조사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푸르덴셜생명 지점장이 부당하게 계약해지된 뒤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말이 나온는 데 따른 것이다.
푸르덴셜생명 지점장이었던 양모씨는 5일 푸르덴셜생명 건물 21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씨는 최근 본사의 지점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의 가족과 동료들은 양씨가 21층에 있는 사장실에 면담을 요청하러 갔다 거절당하자 뛰어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씨가 맡은 지점은 전국에서 순위권에 들 정도로 우수한 실적을 거뒀는데 계약이 부당하게 해지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몇 년동안 급여수준이 높은 고령의 지점장을 새 지점장으로 교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낮은 평가를 줬다는 것이다.
양씨의 가족과 동료들은 푸르덴셜생명 내부게시판에 양씨의 계약해지와 관련된 최규상 총괄본부장과 이상준 제3영업본부장 등 2명을 해임할 것과 유족의 요구를 사측이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올리기도 했다.
장 대표는 "진상조사 결과와는 별개로 7일부로 관련한 본부장들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스스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해 대기발령했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미국 본사의 협조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점장들과 간담회를 통해 평가 등에서 불합리한 부분은 없는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