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 NHN벅스가 좀처럼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해 증권가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NHN벅스는 시장과 약속을 저버린 광고선전비 확대로 적자를 계속 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료가입자가 감소하더라도 비용 통제를 통한 흑자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NHN벅스는 ‘니나노’ 마케팅을 통해 간편결제‘페이코’와 높은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결국 트래픽증가에 기여한 채널로만 이용됐다”고 파악했다.
NHN벅스는 2015년 12월 NHN엔터테인먼트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인 ‘니나노클럽’을 선보였다.
니나노클럽은 가입 후 6개월에서 1년 동안 월 900~3천 원을 내면 NHN벅스의 음원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8900원을 내면 됐다. 또 NHN엔터테인먼트의 웹툰 서비스인 ‘코미코’ 자유이용권과 한게임 머니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NHN엔터테인먼트의 간편결제 페이코 거래규모 확대가 기대됐다.
NHN벅스는 시즌제로 니나노클럽 가입자를 받아왔는데 올해 2월 말에 시즌3 가입행사를 끝냈고 더 이상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
니나노 프로모션을 통해 유료가입자가 40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고 가격할인기간이 끝나는 2분기나 3분기에 흑자전환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NHN벅스는 2분기에 매출 219억 원, 영업손실 29억 원을 냈다. 2016년 2분기 적자전환 이후 5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는 셈이다.
NHN벅스의 적자 원인으로는 광고선전비 증가와 지난해 인수한 고음질 음원서비스업체 ‘그루버스’의 손실, 음원저작권료 가격인상분 소급적용 등이 꼽힌다.
이 연구원은 “NHN벅스는 니나노 프로모션 이후 이미 1년 가까이 적자가 지속된 상태에서 단 1억 원이라도 흑자전환이 매우 중요했다”며 “브랜드 개선을 위해 광고선전비 23억 원을 썼는데 이런 전략은 정말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