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TV채널의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CJ오쇼핑은 홈쇼핑회사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TV채널 취급고의 증가와 T커머스의 높은 성장세 등이 3분기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바라봤다.
CJ오쇼핑 전체매출 가운데 TV채널의 매출은 상반기 기준 63%에 이른다.
TV채널의 취급고는 1분기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4%, 25.6% 늘어났는데 3분기도 지난해 3분기보다 19.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 연구원은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홈쇼핑회사들이 선방하고 있다”며 “CJ오쇼핑은 특히 TV채널 취급고가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3분기 실적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커머스의 고성장도 CJ오쇼핑의 3분기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T커머스는 TV홈쇼핑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데다 방송시간에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오쇼핑은 2015년 1월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플러스’를 선보였다.
여 연구원은 “CJ오쇼핑은 채널변경 등으로 T커머스의 취급고가 2분기보다 3분기에 더 커질 것”이라며 “T커머스는 모바일채널의 뒤를 잇는 새 성장동력”이라고 파악했다.
CJ오쇼핑플러스는 최근 KT스카이라이프 채널개편에서 기존 39번에서 22번으로 채널을 앞당겼다. 홈쇼핑회사들은 빠른 번호의 채널을 확보할수록 고객접근성을 높여 매출을 늘릴 수 있다.
여 연구원은 “CJ오쇼핑은 T커머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송출수수료의 인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겠지만 매출성장에 따른 이익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오쇼핑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01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