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관련 기관장과 함께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뉴시스> |
김 부총리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경제관련 기관장과 함께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일요일에 실시돼 아직 직접적인 시장영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응과 북한의 추가도발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는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에 금융과 외환시장의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실물경제까지 파급될 수 있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을 비롯한 관계기관은 매일 합동점검회의를 열어 경제상황 전반을 24시간 관리하고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안정화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디스를 비롯한 외국 신용평가사에게도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제16차 한국-러시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참석을 위해 출국했는데 러시아에서도 수시로 한국의 경제상황을 보고받고 필요한 조치를 바로 취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련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금융감독원에서 ‘원내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시장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진 원장은 “미국의 반응과 북한의 대응수위에 따라 앞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을 지니고 상황전개에 대처해야 한다”며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수가 북한 리스크와 맞물려 가계부채 등 금융의 주요 위험요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위험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