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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인공지능은 악마 부르는 기술" 경고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0-27 14: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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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술 연구에 경고를 보냈다. 이례적으로 ‘악마’라는 거친 표현까지 사용했다.

머스크가 인공지능 연구와 관련해 향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한다.

  머스크 "인공지능은 악마 부르는 기술" 경고  
▲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
머스크가 24일 미국 메사추세츠 공학대학(MIT)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학생들에게 “인공지능 분야 개척은 매우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인공지능 기술은 인류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인공지능 연구는 악마를 소환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인공지능 연구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8월 트위터에서 “인공지능은 잠재적으로 핵무기보다 더 위험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도 “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끔찍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사업영역에 뛰어들어 실리콘밸리의 ‘최대 괴짜’로 불린다. 그는 전기차뿐 아니라 무인자동차와 우주개발에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런 그가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최근 세계적 IT 기업들은 앞다퉈 인공지능 기술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IBM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을 통해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왓슨은 2011년 미국 퀴즈쇼인 ‘제퍼디’에서 세계 챔피언들을 모두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IBM은 현재 왓슨을 금융, 의료 서비스와 결합해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공룡인 구글도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인공지능 개발 업체 ‘딥마인드’를 4억 달러에 인수했다. 지난 23일 영국 옥스퍼드대 인공지능 연구팀과 공동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역시 인공지능을 미래기술로 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10년 뒤 컴퓨터가 사람보다 더 능숙하게 읽고 듣고 말하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페이스북은 앞으로 인공지능 개발에 주력할 것이며 실제로 이러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머스크는 인공지능이 몰고 올 어두운 측면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우려를 외면할 경우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처럼 인간이 기계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영화에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 덕분에 이러한 상황이 통제될 수 있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며 “이 때문에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정부차원의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등 세계적 석학들도 인공지능이 인류문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경고한 적이 있다.

호킹 박사 등은 지난 5월 영국 인디펜던트지 기고문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축복이 될지 아니면 재앙이 될지 모를 갈림길에 서 있다”며 “첨단 인공지능 기계들을 공상과학소설의 소재로만 보는 것은 사상 최악의 실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머스크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인공지능을 둘러싼 찬성론자들과 반대론자들의 논쟁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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