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기술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공기업들이 하반기에 시작하는 신입직원 공개채용에 블라인드채용을 도입하고 있다.
블라인드채용은 인사담당자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입사지원서와 면접에서 사진과 학력, 가족사항의 정보를 보지 않고 합격자를 고르는 방식이다.
▲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현장 간담회가 8월7일 서울 중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진행됐다. <뉴시스> |
금융감독원은 2018년도 5급 신입직원 채용에서 직무능력 중심으로 평가해 57명을 뽑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없이 1차 필기전형과 2차 필기전형, 면접전형, 신체검사와 신원조사, 최종합격으로 진행된다.
입사지원서에 최종학력과 가족사항, 주소, 학점 등의 항목을 없앴다. 다만 필기시험에서 본인을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받기로 했다.
응시부문을 경영학과 법학, 경제학, IT, 통계학, 금융공학, 소비자학 등 7개로 나눴다. 소비자학을 제외하고 기본 지원요건에서 학력과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지원서를 접수할 때 학력을 알릴 수 있는 출신학교 이메일 사용도 금지했다.
지난해 면접전형에서만 블라인드채용을 적용했는데 올해 서류전형 등 전 과정으로 확대했다.
금융감독원은 8일부터 인터넷 접수를 받은 뒤 올해 말경 합격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도 70명의 정규직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입사지원서에서 학력과 연령 등의 항목을 배제하기로 했다.
1일 입사지원서 접수를 시작해 11월경 채용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국예탁결제원도 입사지원서에 사진과 학력, 어학 항목을 없앴다.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규모는 39명으로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면접전형 등을 통해 합격자를 임용하기로 했다.
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고 10월에 합격자를 임용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