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09-01 17: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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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액이 반도체부문 수출의 호조세에 힘입어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471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었다.
▲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471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었다. 사진은 중국 우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2011년 12월 이후 68개월 만에 가장 긴 기간이다.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10% 이상 증가율을 보였는데 2011년 9월 이후 71개월 만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부문이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거둔 가운데 13개 주력품목 가운데 9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87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사상 최대 규모다. 메모리 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출액이 늘어난 품목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석유제품 36.1%, 자동차 23.6%, 석유화학 18.8%, 컴퓨터 16.1%, 일반기계 14.8%, 철강 13.8%, 디스플레이 10.6%, 섬유 5.4% 등이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3.3%)과 가전(-24.6%), 선박(-25.8%) 등은 수출액이 줄었다. 이 품목드의 해외생산 비중이 점차 커지고 가격경쟁이 격해지면서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액이 늘었다.
증가폭을 살펴보면 인도 136.6%, 유럽연합 43.2%, 베트남 36.9%, 러시아 32.6%, 아세안 23.4%, 미국 23.2%, 중남미 16.5%, 중국 15.6%, 일본 5.5%, 중동 1.1% 등이다.
인도 수출액은 20억5천만 달러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중국 수출액은 10개월 연속 늘었는데 2014년 4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체 수출물량은 8.2% 늘었고 수출단가도 8.5% 높아졌다. 수출단가는 9개월 연속 늘었다.
8월 수입액은 4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늘었다. 수입액은 10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2012년 2월 이후 66개월 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제조업 생산 증가, 반도체산업 업황 호조 등으로 글로벌 교역여건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가 상승폭 둔화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