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 시장과 성장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신한금융이 2020년에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우리는 저성장 및 저금리 시대,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새로운 시장진입자 등장 등의 변화로 과거의 성공방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경쟁우위 분야의 격차를 벌리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동시에 새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의 미래지향적 재구축 △하나의 신한(One Shinhan) 전략의 강력한 실행 △기회와 리스크에 확장된 탐색 △몰입과 열정의 강화 △따뜻한 금융을 포함한 신한문화 재창조 등 5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지주회사는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기 위해 고객과 시장의 흐름 및 정책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며 “각 계열사들도 1등 사업분야를 늘리고 새 시장을 개척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회가 생기면 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조 회장은 “새 시장과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기회가 생길 때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들의 자원과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그룹 계열사 사이에 막힘과 단절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각 계열사라는 내부의 구분에서 벗어나 업권별 칸막이와 고객의 불편함을 없앤 ‘원신한’을 만들어내는 것은 지주사 체제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최고의 가치”라며 “원신한 전략을 진정으로 실해하기 위해서는 개별 그룹사가 아닌 그룹 전체, 회사가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산업간, 국가간 방벽이 무너지면서 리스크 요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재무적 리스크뿐 아니라 환경?사회적 위험 등 비재무적 리스크까지 세밀하게 살펴 ‘리스크 관리의 명가’라는 신한의 강점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중장기 그룹 인재양성 프로세스에 따라 신한 매니지먼트 스쿨과 글로벌 채널 연계 MBA, 고려대 디지털 석사과정과 같은 ‘핵심역량 제고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전문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디지털화를 비롯한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력개발제도를 더욱 체계화하고 다양한 직무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