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하반기 공채부터 별도의 채용절차를 진행한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절차는 9월6일부터 시작된다. 9월15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은 뒤 '삼성고시'로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를 10월22일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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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 전자계열사들도 대부분 삼성전자와 같은 기간 지원서를 받는다.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의 원서접수는 하루 늦은 9월7일부터 시작된다.
삼성물산 등 일부 계열사의 원서접수 시작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 계열사들은 그룹 차원의 인사와 채용 등을 담당하던 삼성미래전략실이 2월 해체되자 계열사마다 별도의 채용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차원의 공채는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지원서 접수창구는 이전과 같이 삼성채용 홈페이지(samsungcareers.com)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문제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직무적성검사도 같은 날 치러진다.
서류통과 후 진행되는 면접 등 절차는 이전에도 계열사별로 다르게 진행됐던 만큼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 각 계열사의 구체적인 채용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주요계열사의 채용규모는 이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에 발맞춰 하반기 채용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권 부회장은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공감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지속적 투자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며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