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가 1~2인 가구의 증가로 중저가 렌탈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9일 “쿠쿠전자는 SK매직과 함께 중저가 생활용품 렌탈시장에서 고성장을 누리고 있다”며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쿠쿠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중저가 정수기렌탈사업의 성장성도 여전히 높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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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
쿠쿠전자는 2010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정수기 렌탈시장에 진출했다.
렌탈사업은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서 렌탈사업 비중이 39%를 차지했고 올해 2분기에는 비중이 76%로 확대됐다.
쿠쿠전자는 정수기 렌탈사업에서 고성장하고 있지만 정수기 렌탈계정은 아직 약 220만 건에 그친다. 경쟁업체인 코웨이는 570만 건의 계정을 확보하고 있다.
코웨이의 렌탈계정은 대부분 월 렌탈료가 높은 고가모델이라는 점에서 고객이 3인 이상 가구로 제한된다. 반면 쿠쿠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중저가 렌탈시장의 주요고객은 1~2인 가구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3인 이상 가구를 포함하고 있어 잠재수요가 많다.
손 연구원은 “쿠쿠전자의 주요고객층인 국내 1~2인 가구수가 3인 이상 가구수와 비슷하기 때문에 렌탈계정이 늘어날 여지가 충분하다”며 “3인 이상 가구도 중저가 렌탈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쿠쿠전자 밥솥사업도 최악의 시기를 지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밥솥사업에서 영업이익 36억 원을 거둬 지난해 2분기보다 72% 급감했다.
손 연구원은 “쿠쿠전자가 2분기 밥솥사업에서 예상보다 큰 영업이익 감소를 보인 것은 매출부진을 방어하기 위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국내 밥솥사업에서 수익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