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지주사체제 전환에 따라 분할합병을 앞두고 있는 4개사의 시가총액 합계가 분할합병 이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8일 “롯데지주 적정가치는 약 4조1천억 원에서 4조8천억 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4개사의 합산 시가총액도 분할합병 이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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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28일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은 롯데쇼핑이 8조7387억 원, 롯데제과가 2조8570억 원, 롯데칠성음료가 1조9127억 원, 롯데푸드가 8477억 원이다 4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4조3561억 원이다.
정 연구원은 “4개사 사업부문의 적정가치를 평가해보면 분할합병 이후 4개사의 합산기준 시가총액은 0.4%~5.6%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또 롯데그룹이 이번 분할합병으로 기존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하고 신규 순환과 상호출자는 의무기간 내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존 순환출자는 이번 분할합병으로 모두 해소되는 한편 신규 순환출자 12개와 신규 상호출자 6개가 발생하는데 공정거래법에 따라 발생일로부터 6개월 안에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계열사가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율 약 7.8%를 신동빈 회장이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내 금융사 지배가 금지되는 만큼 유예기간 안에 롯데카드(93.8%)와 롯데캐피탈(25.6%)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은 호텔롯데 등 지주사체제 밖에 있는 계열사로 매각하는 방안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은 주주총회 참석률이 60~70%일 경우 분할합병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본 주주총회 참석률을 60∼70% 수준으로 가정하면 롯데 4개사 모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안정적이어서 안건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제과 등 4곳은 8월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합병을 놓고 승인을 받는다. 그 뒤 롯데지주가 10월 초 출범하게 되는데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