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그리스에서 중형 유조선을 수주한다.
25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그리스 원유운송선사인 판테온이 5만DWT(재화중량톤수)급 MR탱커(중형 유조선)을 STX조선해양에 주문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
|
|
▲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
트레이드윈즈는 현지 선박 중개인의 말을 인용해 “판테온이 중형 유조선 2척을 확정적으로 건조하고 추가로 2척을 더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한 건조의향서(LOI)를 STX조선해양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선주들은 통상적으로 선박을 발주하기 전에 조선사와 건조의향서부터 체결한다. 이후 협상을 통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본계약이 체결된다.
판테온은 회사 방침에 따라 트레이드윈즈의 보도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판테온은 기존에 훨씬 더 큰 크기의 선박을 운영해왔다. 판테온은 9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7척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의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을 운영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7월 초에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신규수주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뒤 두 달도 안돼 이번 선박까지 모두 15척을 수주했다.
다만 최근 STX조선해양에서 노동자 4명이 숨지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조업이 모두 중단돼있어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