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바이오시밀러 활성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셀트리온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비롯한 미국 정책당국이 바이오시밀러 육성을 위한 혁신적인 대체조제 허용, 승인절차의 간소화 등의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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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최근 미국 의회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만성 염증성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의 평균 약가가 2004년~2015년 동안 약 4배 가까이 상승한 것을 놓고 전격 조사를 결정했다.
이들은 바이오젠을 비롯한 7개 제약사에게 가격정책의 자료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약가 조사에 나서면서 약가 인하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약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 법은 바이오제약업체들의 약가를 놓고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도 일괄적인 약가 인하에 반대하고 있어 당분간 미국에서 인위적인 약가 인하는 어렵다.
이에 따라 미국 정책당국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보다 15~35%가량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약가 인하 효과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부터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23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35.3%나 급증했다.
한 연구원은 “고가약에 대한 사회적인 부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업체들의 상습적인 약가 인상관행은 이제 미국에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이슈가 되고 있다”며 “셀트리온 같은 바이오시밀러업체들의 등장이 시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9643억 원, 영업이익 483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3.8%, 영업이익은 93.8%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