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고무 가격하락과 타이어 가격인상 효과를 봐 하반기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최근 고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타이어는 하반기에 원재료 투입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가격인상도 본격적으로 진행해 4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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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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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3분기 고무 투입가격이 톤당 1693달러로 2분기보다 7.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고무 투입가격은 톤당 1642달러로 3분기 예상치보다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타이어 가격을 올린 만큼 고무가격이 내릴 경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 국내와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타이어 가격을 인상해 인상분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다.
이에 더해 하반기 겨울철용 타이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한국타이어가 하반기 수익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미국의 테네시공장 투자를 마무리한 뒤 현금을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금을 토대로 인수합병 등 사업다각화를 진행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파악했다.
다만 미국의 테네시공장을 안정화하는 작업이 지연된다는 점은 한국타이어가 하반기 수익을 늘리는 데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상반기의 경우 테네시공장 순손실이 80억 원가량 반영됐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14.0%로 지난해 3분기보다 4.3%포인트 떨어지지만 4분기 영업이익률은 15.3%로 지난해 4분기보다 0.4%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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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
한국타이어는 올해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361억 원, 영업이익 518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8.2% 늘지만 영업이익은 4.3% 줄어드는 것이다.
넥센타이어도 고무 가격하락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넥센타이어는 3분기부터 고무 투입가격이 내릴 것”이라며 “이에 더해 1분기 실시한 타이어 가격인상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 3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센타이어는 중국의 신차용 타이어 매출비중이 작은 만큼 현대자동차그룹의 실적부진으로 입는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매출의 28%를 신차용 타이어로 거뒀다. 신차용 타이어 매출 중 중국 매출비중은 70%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