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최초의 애플 컴퓨터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최근 한 경매에서 이 컴퓨터는 거의 10억 원에 이르는 금액에 낙찰됐다.
미국 경제지 포츈은 40년 전 제작된 애플 최초의 컴퓨터인 ‘애플1’이 미국 뉴욕 본햄스경매에서 90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당초 예상 낙찰가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본햄스측은 애플1의 경매 추정가를 약 30만~50만 달러로 예상했다.
카산드라 하탄 본햄스 경매사는 “이번에 낙찰된 제품은 만들어진 지 무려 40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작동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라며 “최근 4년 동안 경매에 나온 같은 모델 가운데 가장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애플1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직접 조립해 만든 애플의 첫 데스크톱PC다. 현재 애플에서 판매하고 있는 데스크톱PC인 ‘아이맥(iMac)’의 시조라 할 수 있는 기념비적 제품이다.
이번에 경매에서 낙찰된 제품은 잡스가 1976년 여름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있는 집 차고에서 직접 조립해 만든 50대 가운데 하나로 추정된다. 잡스는 이를 ‘바이트숍’이란 가전 소매상에 대당 666.66달러에 판매했다.
그뒤 잡스는 워즈니악과 추가로 150대를 더 제작해 친구와 업체 등에 판매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애플1은 50대 미만인 것으로 알려진다.
애플1을 낙찰받은 구매자는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헨리포드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애플1을 전시하기 위해 경매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패트리샤 무라디안 헨리포드 박물관장은 “애플1을 구매하기 위해 오랜 세월이 걸렸다”며 “애플1은 혁신과 독창성, 탁월함 등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는 중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 1은 워낙 희소성이 높고 잡스가 직접 만들었다는 점 덕분에 그동안 경매에 나올 때마다 낙찰가가 뛰었다.
지난해 7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된 애플1 가격은 38만7750달러였다. 이 제품을 구입한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사는 은퇴한 심리학과 교수로 알려졌다.
그해 5월 독일 경매회사 브레커가 연 경매에서 낙찰된 애플 1의 가격은 무려 67만1400달러였다. 당시 거래된 제품에 워즈니악의 사인이 새겨져 있으며 사용설명서와 잡스가 한 고객에게 보낸 친필편지도 함께 팔렸다.
국내에서 김정주 NXC 회장이 경매를 통해 애플1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2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애플1을 37만4500달러에 낙찰받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제주도에서 문을 연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중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
|
|
▲ 22일 미국 본햄스 경매에서 낙찰된 고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제작한 컴퓨터 '애플 1'.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