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K9자주포 수출을 늘린 데 힘입어 히반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도 급등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한화테크윈이 CCTV를 생산하는 시큐리티부문에서 업황악화로 고전하고 있으나 4분기부터 K9자주포 수출실적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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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대표이사. |
한화테크윈은 7월1일자로 3개 사업부를 100% 자회사로 삼는 물적분할을 실시했다. 한화테크윈은 현재 지상방산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한화지상방산을 통해 K9자주포를 생산해 판매한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말부터 K9자주포의 해외수출을 급격히 늘렸다.
지난해 12월에 폴란드에 K9자주포의 2차 물량(96문, 2794억 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3월과 4월에는 핀란드와 인도와 K9자주포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화테크윈은 4분기에 폴란드와 핀란드, 인도에 수출하는 물량을 처음으로 한화지상방산의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약 15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해외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사업보다 수익성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한화테크윈이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큐리티부문도 내년에 공장 대부분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 원가구조 개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테크윈은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745억 원, 영업이익 94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27.4% 증가하는 것이다.
18일 한화테크윈 주가는 전일보다 1800원(4.61%) 오른 4만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8월 초에 3만5천 원대까지 떨어졌으나 2주일여 만에 15% 가까이 올랐다.
김 연구원은 한화테크윈 목표주가는 기존과 동일한 5만2천 원으로 유지했으나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