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이 하반기에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 등 화학계열사의 인력채용을 늘린다.
허 BU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협회 사장단회의에서 “롯데그룹 화학계열사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니 하반기 채용인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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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
허 BU장은 올해 초 석유화학협회 회장에 재선임 돼 제19대 회장을 맡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 등이 화학제품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는데 여기에 맞춰 하반기 채용규모를 더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3700억 원 정도를 들여 울산과 여수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롯데정밀화학도 450억 원을 들여 울산의 헤셀로스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롯데 석유화학계열사들도 중국과 베트남, 헝가리 등 지역에서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허 BU장은 롯데케미칼이 수처리분리막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사업화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물산업 클러스터에 수처리분리막공장을 세우고 2018년부터 가동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은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 BU장은 말레이시아의 화학자회사 LC타이탄이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추진하는 것을 놓고 “2018년부터 업체선정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해뒀지만 인도네시아 지방정부의 승인, 환경 관련 규제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그때가 돼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탄은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에 나프타분해시설 등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케미칼은 7월 타이탄을 상장하면서 조달한 1조 원 규모의 자금 대부분을 여기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이상운 효성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김희철 한화토탈 사장,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김재신 OCI 사장 등 모두 2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