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농심, 국내 라면시장 경쟁 완화로 하반기 수익 좋아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8-16 17:08: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농심이 3분기에 마케팅비용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경쟁사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농심의 프로모션 비용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 국내 라면시장 경쟁 완화로 하반기 수익 좋아져  
▲ 신동원 농심 부회장.
농심은 3분기에 3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40.2% 늘어나는 것이다.

농심은 지난해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 판촉활동을 늘리면서 판매관리비 6200억 원을 지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도 2015년보다 24.2% 감소한 897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라면시장 점유율이 점차 회복되면서 마케팅비용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국내에서 농심의 라면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2.2% 증가했다. 2016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던 매출 감소세가 끝나고 반등한 것이다.

경쟁사의 라면가격 인상과 농심의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가 농심의 라면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 농심은 상반기에 참치마요큰사발, 짜왕매운맛 등 모두 7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2분기 55.2%에서 3분기 56%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마케팅비용이 안정되면서 농심의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저가를 강조하는 가격 마케팅의 한계,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용 피로감 등으로 라면시장에서 마케팅비용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경쟁사가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농심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라며 “2018년에는 3년 동안 과도하게 진행된 점유율 경쟁이 진정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농심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3%, 16.2% 증가할 것으로 백 연구원은 예상했다.

농심은 2분기에 매출 5363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에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마케팅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던 탓에 이번에 상승폭이 컸다. 국내에서 라면 매출이 증가세로 반전하고 미국에서 판매 호조가 지속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비서실장 강훈식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출국, 중동 찾아 방산·AI 협력 논의
LG화학 미국 기업과 전기차용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 3조8천억 규모
파마리서치 3분기 의료기기 리쥬란 판매 부진에 성장 멈춰, 한 품목 올인 한계 극복 절실
한전 3분기 영업이익으로 5조6519억 내 66.4% 증가, 역대 최대치
코스피 '돌아온 외국인' 4170선 상승 마감, 원/달러 환율 장중 1475원 돌파
LG 3분기 영업이익 4189억 12% 감소, 1~3분기 누적 영업익은 10% 증가
넷마블 내년에도 신작 '물량 공세', '나혼렙:카르마' '이블베인' 거는 기대 크다
HL디앤아이한라 창원 계류시설 증설 공사 수주, 900억 규모
베트남 보조금 축소 법안에 현지 투자기업들 우려 전달, "삼성전자도 포함"
대신증권 초대형IB의 길 이끄는 '원클럽맨' 진승욱, '자본 확충' 과제 이어간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