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북한 리스크 완화에 영향을 받아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16일 직전거래일보다 14.04포인트(0.60%) 오른 2348.26에 거래를 마쳤다.
|
|
|
▲ 코스피지수는 16일 전거래일보다 14.04포인트(0.60%) 오른 2348.26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장중에 2350선을 넘기도 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외국인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북한 사이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었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괌 포위사격과 관련해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워싱턴포스트(WSJ) 등 외신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도 15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데 계속 관심을 둘 것”이라고 말해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기는 힘든 만큼 지정학적 위험은 정점을 지나고 있다”며 “코스피는 바닥을 딛고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157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038억 원, 기관투자자는 66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만 원(2.67%) 오른 23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2달여 만에 230만 원 아래로 떨어진 뒤 3거래일 만에 다시 회복했다.
그 밖에 주가가 오른 종목의 상승폭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1.54%, 한국전력 1.03%, 네이버 1.03%, 삼성물산 1.51%, LG화학 0.58%, 삼성생명 0.41% 등이다.
반면 포스코(-2.00%)와 신한금융지주(-0.75%)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현대차 주가는 전거래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16일 전거래일보다 5.54포인트(0.88%) 오른 634.9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8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305억 원, 기관투자자는 22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