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탁생산기업 동부하이텍이 2분기에 스마트폰 업황악화의 타격을 받았지만 영업이익을 지난해 2분기보다 소폭 늘렸다.
동부하이텍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47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8.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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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 |
상반기에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출하량을 대폭 줄이며 동부하이텍도 반도체 수주가 줄어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부하이텍은 디스플레이 구동칩과 이미지센서 등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를 주로 위탁생산한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3651억 원, 영업이익은 968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 늘었다.
동부하이텍은 2014년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린 뒤 매년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반도체 위탁생산기업들의 수혜폭이 커지고 있다”며 “동부하이텍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