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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이 깜짝실적을 냈다. 애플은 아이폰6 제품군 출시로 아이폰 판매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태블릿PC인 아이패드는 3분기 연속 판매량이 줄고 있지만 팀 쿡 애플 CEO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 애플 20%가 넘는 영업이익률
애플은 2014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421억 달러, 영업이익 111억 달러, 순이익이 8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애플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5억 달러에서 12.4%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3% 증가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75억1천만 달러에서 12.6% 늘어 주당 1.42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4분기 실적은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주당 순익 1.30달러와 매출 399억1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팀 쿡 애플 CEO는 “회계연도 2014년 기준 분기 최대의 성적을 냈다”며 “연말에도 강력한 제품들을 내세워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오는 11월 13일 보통주당 0.47 달러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실적발표 뒤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00달러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도 2.14% 올랐다.
◆ 아이폰6, 없어서 못판다
애플의 깜짝실적은 지난달 19일 선보인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폰6을 내놓은 첫 주말에만 세계에서 1천만 대가 넘는 신형 아이폰을 판매하며 전작의 인기를 이어나갔다.
아이폰6을 포함해 이번 분기 아이폰 전체 판매량은 3930만 대로 집계돼 분기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6%가 늘어난 수치다.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판매대수보다 100~200만 대나 웃돌았다.
업계에서 애플이 다음분기에도 깜짝실적 행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이폰6는 9월 19일부터 판매가 시작돼 신제품 출시의 효과가 지난 분기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도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FO는 “지난주 중국에서 아이폰6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미 전작의 판매량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다음 분기에 아이폰 출하량이 이전 분기보다 70% 늘어나 최대 665억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애플이 세워진 후 사상 최대의 분기매출액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 단말기를 빠르게 생산하고 있지만 2015년 이전까지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의 공급과 수요를 못 맞출 것 같다”며 “계속 공급량을 늘리고 있어 다음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팀 쿡, 아이패드 고전에도 낙관
반면 태블릿PC 아이패드는 계속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에 아이패드의 판매대수는 1230만 대를 기록했다. 시장은 1300만 대 판매를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수치다. 또 직전분기와 비교해 판매대수가 7% 줄었다. 아이패드는 3분기 연속 판매량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성장에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는 우려가 업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아이폰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신제품 개발에 실패하거나 경쟁업체가 치고 나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은 회사 전체 순이익의 70%를 아이폰이 맡고 있어 편중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다른 제품 판매실적이 저조해 성장에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팀 쿡은 아이패드와 관련해 “태블릿시장은 아직 성숙한 상태가 아니다”라며 여전히 낙관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팀 쿡은 이날 실적발표 뒤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패드의 실적부진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팀 쿡은 “지난 12개월 동안 아이패드는 6800만 대가 팔렸다”며 “아이패드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과속방지턱에 불과해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16일 신형 아이패드 ‘아이패드에어2’와 ‘아이패드미니3’를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지문인식 기능 등 성능이 강화됐으며 특히 아이패드에어2는 두께가 6.1mm로 전작의 절반도 안 된다. 애플은 17일부터 미국 호주 중국 등 29개 국가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