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상반기에 순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연결기준으로 상반기에 순이익 9467억 원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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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초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6.4%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하던 삼성카드 주식 전량을 매입하면서 염가매수차익 등 7419억 원의 일회성 이익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수입보험료는 11조1360억 원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0.7% 늘었다. 보유계약 관리를 강화해 계약유지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상반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1조51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줄었다. 연납화보험료는 모든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수익지표다.
다만 신계약가치는 598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5% 증가했다. 신계약가치는 보험계약을 체결한 뒤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모두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바꿔 측정한 값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수익성 중심의 보장성보험 영업과 비용절감, 보유계약관리 강화 등 가치중심 경영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비율은 7.0%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손해율은 78.3%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운용자산 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3.5%로 나타났다. 배당수익과 금융자산 및 부동산 등의 매각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자산규모는 6월 말 기준으로 276조1780억 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7.5% 늘었다.
지급여력(RBC)비율은 6월 기준 332%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보다 42%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해 말보다는 30%포인트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