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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이 9일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의 ‘낙하산’ 의혹과 관련해 KDB산업은행을 대상으로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제기했다. |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이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의 ‘낙하산’ 의혹과 관련해 KDB산업은행을 대상으로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제기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다.
건설기업노조는 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창민 사장의 선임을 놓고 산업은행의 책임을 묻는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당시 선임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장추천위원회가 후보자 재공모와 절차연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면서 최씨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이 대우건설 사장 인사를 두고 지난해 7월1일 박 사장에 관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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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
최씨는 당시 이 전 본부장에게 박 사장을 잘 알아보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은 사장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재공모하겠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날이었기 때문에 최씨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짙어졌다.
건설기업노조는 “박창민 사장은 해외플랜트 경력이 없고 경영능력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당시 사장추천위원들의 중론이었다”며 “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최순실씨의 추천 인사인 박창민 사장을 무리하게 선임한 사실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건설기업노조는 “감사원이 청구를 적극 수용해 면밀하게 조사한 뒤 법에 따라 엄중히 다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