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중국과 인도에서 중대형건설기계 판매의 증가로 내년에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기계는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돼 별도법인이 된 건설기계 전문기업이다.
|
|
|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건설기계가 높은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 등 해외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2018년까지 실적성장세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의 일대일로사업에서 실적증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대일로사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60여 개국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거대경제권을 만드는 대규모 토목사업이다. 일대일로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수익성 좋은 중대형건설기계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현대건설기계 중국법인 매출이 일대일로사업에 힘입어 내년에 올해 매출전망치보다 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인도의 건설기계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현대건설기계의 실적증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올해 GDP 대비 9%에 해당하는 자금을 들여 인프라투자를 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인도 굴삭기시장에서 건설기계를 2015년보다 45% 늘어난 2600여대를 팔았는데 올해뿐 아니라 2018년까지 이런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내년에 매출 2조7940억 원, 영업이익 16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