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세미콘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확대를 타고 장비공급이 늘어나 내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윤영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가 최소 2~3년 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테라세미콘 실적이 내년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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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경 테라세미콘 대표. |
테라세미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160억 원, 영업이익 49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83.3%, 영업이익은 91.9% 급증하는 것이다.
내년에도 매출 3211억 원, 영업이익 533억 원을 거두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7월부터 가동한 평택 반도체공장에 30조 원을 들여 2021년까지 설비를 늘리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아산의 신규공장을 포함해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에 올해 10조 원 가까이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라세미콘도 장비 판매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테라세미콘은 중국에서도 수주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테라세미콘이 3분기에 GVO를 비롯한 중국 패널업체로부터 일감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며 “중화권 패널업체의 투자확대로 테라세미콘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글로벌 TV시장에서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주요 중화권 패널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패널투자계획을 내놓고 있다. 패널투자가 증가하면서 테라세미콘의 디스플레이 장비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윤 연구원은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