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한 해 3천 대의 수소전기차에 납품할 수 있는 핵심부품 공장을 지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소전기차 대량생산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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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의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생산공장 내부 모습. |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기존 친환경차부품 전용생산단지에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전담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추가로 신축하고 9월부터 시험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은 1만3천㎡(약 4천 평) 규모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을 연간 3천 대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새 공장을 짓는 데 700여억 원을 투자했다. 또 향후 수소전기차 수요에 따라 연간 수만 대 규모로 생산할 수도 있도록 이 공장을 설계했다.
현대모비스는 단지 내에 친환경차 공용부품을 생산하는 1공장도 지난 2013년부터 가동 중이다.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연산 3천 대 규모는 글로벌 완성차회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새 공장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핵심부품을 생산부터 조립까지 일관 양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수소전기차에 장착하는 전체 핵심부품의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의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부품을 자체적이며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달성해 수소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높여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기술개발하고 생산시설 투자를 늘려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 받고 있는 수소전기차시장의 글로벌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고 국내에 관련 부품 및 소재산업의 생태계를 확대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새 공장에서 생산하는 PFC모듈은 연료전지 스택,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수소연료공급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연료전지 스택은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화학적으로 반응해 차량의 동력원인 전기를 발전하는 장치로 일반 내연기관의 엔진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현대차그룹은 연료전지 스택의 주요 구성품인 막전극접합체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현대모비스는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구성품인 막전극접합체 생산부터 수백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시스템 조립까지 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1공장에서 친환경차 공용부품인 구동모터와 전력전자부품 등을 생산해 새 공장으로 공급하고 새 공장에서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 PFC모듈을 제작해 완성차 생산라인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ix를 선보였고 8월 중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