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일본과 동남아시아노선 등 국제선 공급을 늘린 데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 2280억 원, 영업이익 162억, 순이익 152억 원을 거둔 것으로 3일 잠정집계됐다.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은 40.7%, 영업이익은 2448.0%, 순수익은 229.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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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 |
영업이익률은 7.1%로 지난해 1분기보다 6.7% 올랐다.
2분기에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보였다. 2014년 3분기 이후 열두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일본과 동남아시아노선 등 국제선 위주로 노선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대응한 점이 제주항공이 실적을 늘리는 데 주효했다.
보유 항공기 수를 늘려 노선전략을 다각화한 점과 규모의경제를 갖춰 정비비와 리스료 등 고정비용 부담이 줄어든 점 등도 실적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안에 보유 항공기를 현재 29대에서 32대까지 늘리겠다”며 “2020년까지 해마다 6대 이상씩 항공기를 들여와 연간탑승객 1천만 명 시대를 열어 중견 국적항공사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여객부문에서 매출 2073억 원을 냈다. 2016년 2분기보다 국제선 매출이 52.2%, 국내선 매출이 14% 늘어났다.
일본노선과 동남아노선에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이 각각 80%와 70% 증가했다.
부가매출도 큰폭으로 성장했다. 2분기 부가매출로 207억 원을 거둬 2016년 2분기보다 64.3% 늘어났다.
부가매출 가운데 추가수하물로 41억 원, 부대수익으로 36억 원, 에어카페로 13억 원, 기내판매로 7억 원을 올렸다. 2016년 2분기보다 각각 192.9%, 89.5%, 160%, 75%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수요가 적은 2분기와 4분기에는 항공권 가격을 낮추는 대신 탑승률을 끌어올려 부가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며 “분기별 이익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