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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앞쭐 오른쪽 다섯번째)과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앞줄 오른쪽 네번째)이 2016년 10월24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해외에서 수주한 잠수함을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400톤급 잠수함 3척 가운데 첫 번째 함정의 인도식을 2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 등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와 외빈 80여 명이 인도식에 참석했다. 아데 수빤디 인도네시아 해군 참모총장과 대한민국 해군 관계자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건조한 잠수함은 ‘나가파사(NAGAPASA)’라는 이름을 얻었다. 나가파사는 고대 힌두 신 가운데 하나인 인드라지트가 사용하던 뱀머리 화살촉이 달린 화살이름이다. 이 화살을 맞으면 적들이 모두 잠든다고 알려졌다.
나가파사는 1988년에 독일에서 전수받은 잠수함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독자개발해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수출형 잠수함이라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나가파사는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부산항에서 미국 LA항까지 중간기항 없이 왕복 운항할 수 있다. 어뢰와 기뢰 등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과 최신 무기체계도 적용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에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잠수함 3척을 모두 11억 달러에 수주했다. 당시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규모였다.
정성립 사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수출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함과 동시에 전 세계에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분야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잠수함 2번함을 올해 안에 인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3번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형태로 건조된 뒤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인 PT·PAL 조선소로 옮겨서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 아래 최종 조립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