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한전부지 인수에 참여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3사의 시가총액이 한 달 동안 19조 원 가량 급감했다.
한전부지 인수 충격에다 판매부진, 환율부담 등 3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
|
|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19일 현대차그룹 계열3사의 주가추이를 분석해 보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3개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17일 99조956억 원에서 지난 17일 80조1665억 원으로 무려 18조9292억 원이 줄어들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현대차는 한 달 전 주가가 21만8천 원이었으나 지난 17일 16만2천 원으로 25.7%나 떨어지면서 시가총액도 48조203억 원에서 35조6848억 원으로 감소했다.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이 기간에 15.8%나 하락해 시가총액이 27조1589억 원에서 22조8758억 원으로 감소했다.
기아차도 주가가 이 기간에 9.7% 떨어져 시가총액이 23조9164억 원에서 21조6059억 원으로 줄었다.
현대차그룹 계열3사의 시가총액이 이렇게 떨어진 것은 이들 계열3사가 한전부지 인수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그뒤 하락세는 진정되는 듯 했으나 3분기 실적 우려가 확산되면서 다시 주가가 떨어졌다.
현대차의 경우 3분기에 2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1조7766억 원을 제시했다. 전분기보다 14.9% 줄어든 것이다.
기아차도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분기보다 17.0% 줄어든 6393억 원, 현대모비스도 5.4% 감소한 7053억 원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환율변동에다 신흥국의 자동차시장 침체 등도 현대차 계열사에 대한 매수심리를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이달 말 3분기 실적발표가 된 뒤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