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미국의 니코틴규제 방침에 따라 올해 출시하는 전자담배에 거는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미국식품의약국(FDA)가 궐련담배 니코틴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전자담배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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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복인 KT&G 대표이사. |
FDA는 7월28일 니코틴 함량을 줄이도록 하는 담배산업 규제계획을 발표했다.
KT&G는 이 규제의 대상인 궐련담배가 핵심품목인 데다 미국매출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미국매출은 KT&G 전체수출에서 16.23%를 차지한다. 미국은 KT&G의 수출담배 가운데 평균판매단가가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미국의 담배 1갑당 평균판매단가는 1갑당 0.76달러로 전체 수출담배 평균판매단가인 0.33달러를 2배 이상 웃돈다.
이번 규제로 전자담배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FDA가 전자담배에 규제적용을 미루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담배회사 가운데 알트리아와 BAT의 주가는 7월31일 규제발표 전인 27일보다 각각 12.15%, 11.43% 급락했지만 필립모리스는 1.25% 내리는 데 그쳤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담배시장은 필립모리스에 이어 BAT이 올해 신제품 글로를 출시하며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이번 규제계획에 따라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T&G도 올해 전자담배를 출시하기로 했는데 경쟁회사들의 신제품 출시와 미국의 니코틴 규제가 겹치면서 전자담배의 성공이 더 중요해졌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KT&G의 신제품이 전자담배 수요를 얼마나 잘 공략하는지가 주가 흐름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