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주가가 급등했다. 흑연전극 가격상승에 수혜를 입어 3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덕분이다.
포스코켐텍은 자회사인 피엠씨텍을 통해 흑연전극 원재료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한다.
|
|
|
▲ 이영훈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
1일 포스코켐텍 주가는 전날보다 8.59% 오른 2만27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만34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흑연전극 가격은 향후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흑연전극 원재료인 침상코크스 가격이 올라 포스코켐텍은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켐텍은 고온에서도 녹지 않아 제철소 용광로 등에 사용하는 비금속재료인 내화물을 생산하고 음극재 등 화학제품을 공급하는 포스코 계열사다. 콜타르를 원재료로 코크스와 유류제품 등을 생산하는 화학회사인 피엠씨텍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피엠씨텍은 포스코켐텍이 인조흑연 음극재를 양산하기 전까지 유류제품 생산비중을 늘릴 계획을 애초 세웠다. 하지만 침상코크스 가격이 오른 만큼 생산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이다.
중국에서 흑연전극 가격은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톤당 1만2060달러다. 올해 초 톤당 1740달러 수준에서 593.2% 올랐다. 중국에서 흑연전극 생산은 줄고 수요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흑연전극 생산능력을 줄이고 있다”며 “철강회사 유도로를 폐쇄하는 데 나서 흑연전극봉을 사용하는 전기로 신설이 늘어나 흑연전극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흑연전극 수요는 2016년 40~50만 톤 수준이던 데서 올해 60만 톤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올해 흑연전극 공급은 2016년 50만 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켐텍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9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3분기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21.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