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과 상사부문의 호조 덕에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에서 계속 깜짝실적을 내고 있다”며 “상사부문 영업이익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 올해 삼성물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삼성물산은 지난해 1분기에 건설부문에서 대규모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낸 탓에 영업손실 4150억 원을 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해 다섯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싱가포르 공항과 호주 도로공사 등 해외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어 앞으로 낼 영업이익도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상사부문도 무역사업(트레이딩)이 호조를 보인 덕에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상사부문은 2분기에 매출 3조40억 원, 영업이익 4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318.2%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상사부문에서 화학과 철강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품목과 관련해 판매를 늘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어 앞으로도 영업이익이 개선될 여지가 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 28조9270억 원, 영업이익 87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529% 급증하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부문 이외에도 다른 모든 사업부문의 사업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이익 성장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9% 올린 18만 원으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