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 자회사의 실적후퇴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533억 원, 영업이익 6322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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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LC타이탄이 낸 영업이익이 줄어들어 전체 영업이익을 깎아내린 것으로 보인다.
LC타이탄은 2분기에 매출 4570억 원, 영업이익 52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65.4% 급감했다.
롯데케미칼은 “4월에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되면서 LC타이탄의 공장가동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유가하락에 따라 주요 고객들이 석유화학제품의 구매를 뒤로 미루면서 LC타이탄의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LC타이탄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11.5%를 보여 지난해 2분기보다 14.8%포인트 떨어졌다.
롯데케미칼 본사도 수익성이 나빠졌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2조4593억 원, 영업이익 5168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1.8%, 영업이익은 6.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24%에서 올해 2분기 21%로 소폭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은 “유가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을 만드는 원재료로 쓰이는 에틸렌의 수급상황이 좋아 견조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순이익은 515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2%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