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가 카카오뱅크의 흥행돌풍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31일 카카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천 원(8.11%) 오른 1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12만1천 원까지 상승해 2거래일 연속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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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 주가는 카카오뱅크가 27일 영업을 시작한 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하기 전날인 26일 종가와 비교하면 13.74% 뛰었다.
카카오뱅크는 31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신규계좌 개설 수가 100만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수신액은 3440억 원, 여신액은 3230억 원으로 나타났다.
3개월 앞서 출범한 K뱅크의 신규 계좌개설 수가 현재 50만 건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비대면 계좌 개설 수가 15만5천 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시중은행의 6년치 영업량을 5일 만에 달성한 셈이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말까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등을 없애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데다 국내 최대 메신저서비스인 ‘카카오톡’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도 전거래일보다 2400원(3.49%) 오른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 관련주로 꼽히는 핀테크회사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카카오뱅크에 본인인증솔류션을 제공하는 드림시큐리티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85원(11.20%) 오른 28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IC카드와 스마트카드 관련 단말기를 제조하는 코나아이도 전날보다 1.16%(150원) 상승한 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하기 전날인 26일 종가와 비교하면 드림시큐리티 주가는 44.39% 올랐고 코나아이 주가는 24.17%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