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가가 2분기 실적부진으로 급락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앞으로 지주사체제 전환의 기대감보다 실적개선 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증권가는 바라봤다.
31일 롯데쇼핑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8.52% 하락한 26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9%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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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
중국의 사드보복과 국내 백화점사업의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013억 원, 영업이익 87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9% 줄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실적악화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기대보다 더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지배구조개편에 따른 밝은 미래에도 불구하고 백화점과 할인점 본업에 미치는 당장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하반기 롯데쇼핑 사업부문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투자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사드보복 우려에 비해 양호했던 1분기 실적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과 지주사체제 전환에 따른 경영 투명성 개선 기대감은 2분기에 매우 부진한 실적이 발표됨에 따라 한풀 꺾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드보복보다 정작 중요한 점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딘 롯데쇼핑의 효율성 개선 속도”라고 파악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인 백화점과 할인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실질적인 롯데쇼핑 사업부문의 영업실적 개선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오프라인 점포에서 창출되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고 반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치를 크게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