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현대기아차 신차 출시에 따른 수혜를 봐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태봉 하이투자 연구원이 28일 “현대위아는 신차에 탑재될 신형엔진과 다단변속기 제조에 필요한 공장자동화 수주와 상품성 개선에 필요한 파워트레인 제조사업부가 존재하기 때문에 완성차보다 먼저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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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
고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연간 공장가동률이 가장 낮은 3분기를 지나며 신규공장의 수익성이 흑자로 전환되고 수익성의 핵심인 중국실적 개선이 9월부터 진행될 것”이라며 “현대위아는 4분기에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위아의 사업은 크게 부품과 기계부문으로 나뉜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엔진과 변속기 등 부품을 공급하는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가 짓는 공장 등에 자동화설비 등도 공급한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하반기 기아차 멕시코공장, 현대차 중국4공장 등에 설비공급을 마치면서 기계부문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하반부터 본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엔진과 변속기를 생산하는 공장에 새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현대위아가 기계부문 매출을 늘리는 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으로 기계부문의 매출비중은 15% 정도였다.
하지만 주력인 부품부문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부진의 여파로 힘을 쓰지 못하는 탓에 3분기도 실적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위아는 현대차와 기아차와 부품공급에서 전체매출의 60% 정도를 내고 있다. 2분기에도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고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3분기 파업 가능성과 휴가 등으로 낮은 가동률을 보이며 미국과 중국에서도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일 것 같다”며 “현대위아는 부품만으로는 실적개선이 힘든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위아는 3분기 매출 1조6202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34.4% 줄어드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코나, 스토닉, i30 등에 경량화된 1.4터보카파 엔진이 장착되면서 현대위아는 엔진매출을 점진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서산 디젤엔진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초기 감가상각 부담을 이겨내고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기아차 멕시코공장 생산량이 하반기에 크게 늘면서 현대위아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기계부문의 경우 범용기사업에서 하반기에 받아놓은 수주잔고가 많고 공장자동화사업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형엔진 전환에 다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