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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오너 자녀, 누가 올해 임원 되나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10-17 15: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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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의 장남 정기선(32) 현대중공업 부장이 상무로 고속승진을 하면서 올해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주요 그룹의 오너 자녀들도 임원으로 승진할지 주목된다.

  재벌 오너 자녀, 누가 올해 임원 되나  
▲ 구광모 LG시너지팀 부장
17일 재계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37) LG 시너지팀 부장이 올해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구 부장은 매년 인사철마다 임원승진 후보로 거명됐다.

구 부장은 2006년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그 뒤 LG전자 뉴저지 법인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1월 국내로 복귀한 직후 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LG전자 HE사업본부, HA사업본부 창원공장 등을 거쳐 올해 4월 LG 시너지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 부장은 아직 부장 2년차지만 LG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해 경영일선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LG그룹에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아들 구형모(27)씨가 올해 입사해 LG전자 대리로 일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에서 이웅렬 회장의 외아들인 이규호(31) 코오롱글로벌 부장의 승진이 관심이다.

이 부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수출입 부문 계열사다. 그는 올해 4월 부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올해 임원으로 승진하기는 무리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화그룹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남인 김동관(31) 한라솔라원 영업실장의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실장은 2010년 차장으로 입사해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거쳤다. 그는 올해 9월부터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한화큐셀에서 올해 2분기 흑자전환을 만들어 내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사로 등재된 적은 있지만 임원으로 승진한 적은 없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29)씨는 그룹 경영기획실에서 파견근무하고 있고 삼남인 김동선씨는 승마 국가대표선수로 활동하다 이번 아시안 게임을 끝으로 은퇴한 뒤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그는 최근 이라크 건설현장으로 경영수업을 떠났다.

  재벌 오너 자녀, 누가 올해 임원 되나  
▲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왼쪽)과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오른쪽)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39) 동부팜한농 부장도 임원 승진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김 부장은 현재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국내 최대 농자재기업 동부팜한농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2009년 동부제철에 입사해 잠시 도쿄지사에서 근무한 뒤 2012년 1월 부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7월 동부팜한농으로 옮겼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현대중공업 인사에서도 정기선씨가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부장에서 바로 상무로 승진한 것처럼 오너의 자녀들은 여러 경영적 필요성에 따라 임원 승진이 결정되기 때문에 인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승진을 알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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